雲心 2010. 9. 23. 07:49

 

 

 

 

 

그리움
     유승희
사람들이 하나 같이 그럽디다
세월이 약이라고
살아보니 맞는 말입디다
아릿아릿한 아픔도 
저릿저릿한 슬픔도
세월이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신통방통한 그 약으로 시나브로 납디다만
그리움이란 
그 눔은 
가슴 저 밑바닥 
컴컴 어둠 굴우물 속에 꼭꼭 숨어 있어
잊혀 졌는가 싶다 가도 
부지불식간 치밀어 올라
가슴 지르르 눈물 흥건 적시게 하는 
치유 될 수 없는 병 입디다
아주 천하에 몹쓸 고약한 병 입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