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_ 물매화 _

 

사라져가는 보호종의 아름다운 꽃^^

 

 

 

 

만나고 사랑하고

 

이선명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상처 하나를 치유하는 것이다
내 마음 어느 언저리 쓰린 기억 하나에 딱지가 앉는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상처 하나를 만드는 것이다
삶의 어느 한켠이 무너져 낯선 이름으로 낙서 되어지는 것이다



만나고 사랑한다는 것
또 다시 삶을 기억하는 것
때론 이별이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때론 사랑이 더 큰 외로움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순간의  황홀함 일지라도 
모래 알처럼 빠져 나가는 시간의 그림자가
남은 시간을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



추억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
지난 것은 지나가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것은
기다림 만큼의 소망을 미소로 화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