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의자작시
가을은 울보/최상복
雲心
2010. 11. 11. 06:31
울보
雲心 최 상복
이름모를 들꽃에서 피어난 향기는
단풍잎에 스며들어 울고
찬서리맞은 홍시 하나
가지끝에 매달려 꺼이꺼이 운다
서걱이는 갈대는 서로 부딛치며
제 설음에 복받쳐 울고
길가의 고운 단풍 밤 추위에 떨다가
온몸으로 선혈이 흐르며 운다
방어진 바닷가에 머스마 하나
수평선 바라보며 하염없이 운다
가을엔 다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