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心 2011. 1. 14. 21:13

 

 

 

 

 

 

 

마음속에서 바람소리가 나더라.

 

   묵강 이 중엽



허무하다.

허허롭다.

입으로 외우면

마음속에서 바람소리가 나더라.

한세상 사는 것이

어찌 헛바람 앞에 선 듯

서늘하게만 살리.



비우지도 말고,

그렇다고 가득 채우려고도 말고

내 가슴 깊이만큼,
내 눈 높이만큼만...되었으면.



다 땅으로 지향되어 가 버리고 만 이 겨울에

나만 홀로 서서 외롭다 하지말자.

다 외로운 마음이라서

외투라도 걸치고 다니지 않던가.

마음에 외투를...





작은 것 하나라도 사랑하며,

그리워할 줄 아는 시간 속에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