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心 2013. 4. 15. 07:30

 

 

 

 

 

 

 

 

 

 

 

 

반곡지의 봄

 

 

     雲心 최 상복

 

 

민들레 홀씨 우르르

우직한 종아리 애무하고

복사꽃의 볼은 발그레하네

 

 

왕버들 한무리

영롱한 진주알같이

반짝이던 햇살 사이로

 

 

살포시 눈을 감고

긴 생머리 풀어헤쳐

맑은 물에 흔들면

 

 

호수에 놀던 봄바람

창공의 힌구름 한점 몰고와

연초록 잎술에 야울야울 적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