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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의자작시

보문호에서/최상복

by 雲心 2008. 11. 26.

 






보문호에서

    雲心최상복/080318

오리떼가 무리지어 지나간 물위로
퍼져가는 예쁜 잔 너울이 조용한
보문호를 깨운다

한쌍의 젊은 남여는
아주 긴 자전거를
앞 뒤에 타고 호숫가를 헤집고

그들의 환한 이야기와 웃음은
솔 바람 등을 타고
벗나무길 사이로 흘러

솟아오르는 봄꽃 봉우리를 맴돌며
고운사연 하나하나
잔잔한 호수에 나즉히 뿌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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