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저며오는가슴아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by 雲心 2008. 12. 7.



새와 나무 / 류시화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 일 없이 살아가는 뭇 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If you think you know how to love me/ Smokie

'♡♥♡저며오는가슴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픈 가슴을...   (0) 2008.12.07
모든건 변한다는 것  (0) 2008.12.07
갈빛 바람부는 ~   (0) 2008.12.07
가을 동화   (0) 2008.12.07
가을 열병   (0) 2008.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