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하소서
해가 저물어 새는 노래하지 않고
바람도 지쳐 사라져 갈 때
두터운 어둠의 베일로 덮어주소서
마치 님께서 푸근한 잠의
이불로 대지를 감싸고
또, 황혼이 되어 늘어진 연꽃잎을 접듯이
나그네가 그 여행도 마치기 전에
쌀자루는 비고 해어진 옷에
흙먼지가 덮이어 기진하였습니다
이 나그네로부터 굴욕과 허기를 물리치소서
님의 포근한 밤의 날개 아래 피는 꽃인 양
나그네의 생명을 새롭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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