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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의자작시

봄비에 젖어서/최상복

by 雲心 2008. 11. 26.
 

 

 
 
 
  
봄비에 젖어서



雲心최상복/080528


봄바람에 춤추던 연초록 잎새들도
찾아온 봄비를 화알짝 반긴다.


세찬 물줄기는 하염없이 땅을 박차고 솟구쳐
사막의 열기같이 숨막힐듯 발광하며
삼십도를 넘나들던 아스팔트를 조용히 식혀준다


어릴적 세찬 봄비속에 시골 앞마당에

미꾸라지가 떨어지는것을 보고는


용 새끼라고 우기던 이웃집 동생 생각에
웃음이 배시시 흐른다

비가오면 맘 한자락 내리는 빛소리에
씻겨나가는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


고즈넉한 저녁 물안개가 그리운 것은
또 무엇인가
내 바지가 젖어옴을 잊은채...



다시 살아난 태화강에 물고기들은
하늘향해 힘차게 튀어오르며

빛물맞이 축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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