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가에 서서
정기모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달그락거리는 눈먼 추억들 품고
철없이 흔들리던 풀 무덤에 엎어지는데
갸륵한 하늘이여
겨울 문앞에선 강가에서
벚꽃처럼 화사하던 지난 추억에
물 멀미를 앓고 서 있습니다
이러다 눈이라도 내리면
강바닥 가득 눈이라도 덮이면
그리움 가득한
추억의 주머니를 안고
강물처럼 또 흘러야 합니다
초겨울 새벽 안개가
가슴 가득 들어차는 날
더는 어쩌지 못하고
말간 강바닥에 엎드려
차가운 강물보다 더 지독한
물 멀미를 오래 앓아야 합니다
그대여
그대 추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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