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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의자작시

가을의 서막/최상복

by 雲心 2008. 11. 26.

 

 

 

 

 

 



가을의 서막

 

           雲心

 

내 작은 창가에 맴돌며

넘실넘실 춤추던 모질게도 더운여름

 

그 춤사위가 예사롭지 않더니

이 내몸 까맣게 태워놓고

 

복날에 달력 게슴츠레 쳐다보던

누렁이 한숨소리에 놀라고

 

오는이 가는이

퍼대는 뜨거운 무더위 욕설에

 

저 넓은 하늘 구름위로

차마 들킬세라 치마고리 감춘다


산들거리는

고추잠자리 사랑놀이는

내겐 더없이 싱그러운 가을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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