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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며오는가슴아

세월...

by 雲心 2008. 12. 7.

      세 윌 / 류 시 화

      강물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저물넠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홀로 앉아 있을 때
      강물이 소리내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그대를 만나 내 몸을 바치면서
      나는 강물보다 더 크게 울었네
      강물은 저를 바다에 잃어 버리는 슬픔에 울고
      나는 그대를 잃어 버리는 슬픔에 울었네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먼저 가보았네
      저물넠 강이 바다와 만나는 그 서러운 울음을 나는 보았네
      배들도 눈 물 어린 등불을 켜고
      차마 갈대숲을 빠르게 떠나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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