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고구마
雲心/080108
한참 겨울인 이때쯤이면 옛날 고향집의
울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던 썩은고구마가
자꾸 생각난다
형제들끼리 눈받에서 놀다가 언손녹이며
집에 돌아오면 어머님이 먹으라고 내놓은
삶은 고구마를 나눠먹었는데 유독 어머니께선
썩은고구마만 드시는것이 어린 내눈엔 기억했나보다
그후 어머님이 안계실때 우리형제끼리 고구마를
먹다가 썩은고구마가 나오면 철없는 난 엄마꺼라고
아무도 못먹게했다는 이야길 한참 성장한뒤에...
어머님은 돌아가시고 난 후에야 형님들한테
듣고선 첨엔 무슨소린인가 했었는데.....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30년이 지났지만
겨울이 돌아오면 썩은 고구마 생각에 나이를
어지간히 먹은 나이임에도 여전히...
한동안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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