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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의자작시

가을 언덕

by 雲心 2010. 10. 22.

 

 

 

 

 

가을 언덕

 

     雲心 최 상복

 

긴 밤을 새워

찬 이슬이 열정의 생기를 심어주어도

초록색의 잎새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부는 바람에

서럽게 전염되어

이름도 없는 병으로  바래져 간다

 

생 병을 앓은 후

하나, 둘

지문을 지운채 생을 마친다

 

허수아비처럼

빈 마음의 계절은

나이테 하나 겉옷에 걸치고

 

또 다시

형체도 없이

찾아와 육신을 파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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