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술
雲心 최 상복
창밖에 비가 내리고
넓은 바다는 해무로 가득차있는날에
친구는 낮술을 마셨습니다
왜 마시느냐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한 참을 지나서야 그리워서 마신다하더니
고독해서 고뇌를 마신다고합니다
그리고는 세월을 축내더라도
잊어버리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냥 그러했습니다
웃다 울다 너스레도 해댔지만
시리고 시린 가슴이랄까
속은 아픔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헤여져 돌아오는 길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가
왠지 오래된 벽시계 바늘소리같았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글씨도 가물하고 사물이 흐리하여
돋보기하나 살때쯤이면 고독해짐을 알았건만,,,
참았던 그 술이 늦게서야 마시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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